[앨범 리뷰] - 대성 D's WAVE

 

* 본 리뷰는 음악을 좋아하는 리스너의 개인적인 음악 감상입니다. 

전체 평점:  ★★★

 

최근 빅뱅 멤버들의 솔로 활동이 활발하다. 지드래곤의 성공적인 컴백 이후 다음 주자로 대성이 나섰다.

2년 가까이 준비한 D'sWAVE는 EP지만 정규에 가까운 알찬 구성을 가지고 있다.

 

지금까지 OST와 싱글만 발매하고 음악적 움직임은 적었기에 이번 앨범은 그 어느 때보다 알차고 반갑다

 

앨범은 락 장르를 채택했다. 자신의 색깔에 딱 맞는 장르를 가지고 왔다

대성의 보컬이 가지고 있는 시원함은 데뷔 때부터 밴드 사운드와 잘 어울린다는 평이 많았다.

빅뱅 활동을 활발히 하던 때에는 보컬 기량이 프론트맨에 수준까지는 미치지 않아, 수록곡에서 부분적으로 그 가능성을 보여줬었다.

 

시간이 흘러 꾸준한 보컬 트레이닝으로 목소리는 밴드 사운드를 뚫고 나올 정도로 탄탄해졌고, 고음은 더 시원해졌다.

 

앨범 크레딧을 보면 이번 앨범이 단순한 프로듀싱의 결과가 아닌 음악적 방향을 찾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한 결과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전체적으로 팝 록의 색채 안에서 브릿락, 얼터너티브, 포스트 그런지, 프로그레시브 등 다양한 록 장르들이 녹아들어 있다.

 

프로듀서진 역시 흥미로운데 글로벌 스타 밴드 더로즈부터, 한요한, 선우정아부터 네모네모(최예나), 고민중독(QWER) 등 히트 메이커 홍훈기 작곡가까지 대중성과 예술성을 고루 갖춘 훌륭한 아티스트들이 본 앨범에 고루 참여하였다.

 

대성 역시 대부분의 곡에 참여하여 중심 역할을 수행했다.

 

그만큼 이번 앨범의 사운드와 방향성은 확실하다.

 

앨범에서 흥미로운 곡들을 몇 곡 추려봤다.

 

1. Beautiful Life

 

 

팝락 스타일의 익숙한 기타리프로 시작하여 희망찬 메세지를 전하는 곡이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가사와 시원한 목소리가 매력적인 코러스 라인은 이번 앨범의 1번 트랙에 가장 적합하다.

 

2. Universe(Title)

 

 

브리티시 모던락 스타일의 곡으로 

QWER를 프로듀싱한 홍훈기 작곡가가 편곡에 참여하여 세련된 인트로가 인상적이다.

 

개인적으로 이런 스타일의 음악이 차트에서 유효한 성과를 거두기 위한 락 장르의 공식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최근 대성과 비슷한 세대의 솔로 아티스트들이 이러한 공식을 가진 록 트랙을 많이 내놓았지만

대성이 소화한 이번 트랙이 가장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3. Last girl(with 한요한)

 

한요한의 프로듀싱한 트랙으로 두 아티스트가 듀엣트랙을 낼 것이라고 예상한 팬들은 많이 없을 것이다.

너무나 잘 어울리는 조합으로 계속 듣게 된다. 꾸준히 사랑받는 음악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4. Wolf

 

크레딧을 보지 않은 상태에서 첫 인트로만 들었는데도 아! 선우정아 트랙이구나 알 수 있었다

선우정아의 음악은 대중뿐만 아니라 가수도 쉽게 소화가 어렵다. 그만큼 음악적 색채가 독보적이다.

 

이번 트랙에서 보컬리스트로서 대성의 역량을 확인할 수 있다. 어려운 곡임에도 멋진 창법으로 소화한다.

그가 가진 무기가 시원한 고음만이 아니란 것을 증명한 트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