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리뷰는 음악을 좋아하는 리스너의 개인적인 음악 감상입니다.
전체 평점: ★★
오랜만의 SM의 신인 여자 그룹이 나왔다.
스타쉽의 키키와 데뷔 시기가 많이 비슷하다. 음악 스타일이나 뮤비 컨셉 역시 공통점이 있다.
2020년 초반까지만 해도 Kpop의 주요 장르는 다음과 같았다.
- 강렬한 후킹 멜로디: 단번에 귀에 꽂히는 중독성 높은 후크
- 폭발적인 드롭: 강한 임팩트의 드롭과 극적인 전환
- 빠른 템포: 다이내믹한 전개와 빠른 비트
- 복잡한 프로덕션: 여러 층의 사운드 레이어와 급격한 전환
- 선명한 콘셉트: 뚜렷하고 과감한 콘셉트
그러나 뉴진스의 등장 이후로 Kpop에서 특히 여자 아이돌이 지향하는 음악 스타일은 다음과 같이 변했다.
- 레트로한 감성: 90년대~2000년대 초반 R&B, 팝, 하우스 음악의 영향
- 차분한 미디엄 템포: 급격한 전환보다 자연스러운 흐름을 중시
- 미니멀한 프로덕션: 과도한 레이어링이나 편집보다 깔끔한 사운드 지향
- 자연스러운 멜로디 라인: 억지스러운 후킹보다 전체적인 멜로디 흐름 중시
- 감성적 어필: 과한 콘셉트보다 자연스러운 매력 추구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트렌드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요즘 K-pop은 지속적인 음악적 가치를 추구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강렬한 첫인상보다 오랫동안 곁에 두고 싶은 음악으로의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익숙함이다. 이러한 장르적 새바람도 대중들의 귀에 익숙해지면, 말 그대로 대중 음악이 된다. Pop의 특성상 신선함은 오래가지 않는다.
음악 감상
SM은 하츠투하츠를 통해 요즘 장르를 SM식으로 풀어냈다.
미디엄 템포에서 808 베이스와 몽환적인 신스로 특이한 분위기를 품어내는 The Chase는 요즘 스타일과 SM 음악의 결합이다.
멤버들은 전통적인 SM 스타일의 보컬을 가지고 있는데 중음역대에서 풍부한 울림과 감성이 뉴트로한 요즘 장르와 잘 어울린다.
중소 걸그룹에서 요즘 장르를 소화할 때 큰 어려움은 멤버들의 낮은 보컬 기량이 전체적인 곡의 분위기를 살리지 못한다는 점인데
하츠투하츠는 탄탄한 실력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곡을 잘 이끌어간다.
특히 수록곡인 'Butterfiles'에서 이러한 매력이 잘 드러난다. 담백한 편곡으로 쉽게 질릴 수 있는 구성임에도 멤버들의 조화로운 보컬이 이지리스닝의 목적을 충실히 달성한다.
그러나 새로움이 없는 것이 아쉽다.
곡을 들었을 때 하츠투하츠란 그룹에 호기심이 생기기보다는 SM이 요즘 음악을 커버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요즘 느낌에 반주를 가져온 만큼 멜로디나 코러스 배치를 좀 더 SM스럽지 않게 했다면 어땠을까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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